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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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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가 드디어 개봉했다.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이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한 영화다.

나에게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일찍 알게된 계기가 있었다. 물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초등하생 이였다. 당시 중학생(아마 88 올림픽이 개최된 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었던 나는 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신문 돌리기를 했었다. 돌리던 신문이 당시 막 창간 중이던 한겨례신문 이었는데 제대로된 윤전기가 없어 4면, 8면 이렇게 만을 발행하고 있던 시기였다.

우리 지국에서 한계레 신문은 돌리는 사람들 중에 대학생 형이 있었다. 어느 날인가 신문을 돌리는 내 또래 아이들을 모아놓고 너희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관심 있으면 따라오라고... 뭐라고 말을 하면서 가자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평소 우리들에게 잘해주던 형이었기에 거부감 없이 따라 갔었던 것 같다.

도착한 장소는 덕성여대 근처 한 카페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벽 한쪽면에 TV를 설치해 놓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형, 누나 들이 TV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잠시 후에 어떤 형이 나와서 뭐라고뭐라고 한 후 영상을 방영하기 시작했었는데, 그 영상은 5.18 당시 외국 기자가 촬영한 화면을 번역과 편집을 한 영상이었다.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솔직히 포르노(?)를 보았을 때도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단지 흥분했을 뿐 ( -__-;;)

총쏘는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아서 그 화면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이 장갑차를 지나가지 못하게 스크럼을 짜고 있는데, 장갑차가 그 스크럼을 짜고 있는 시민들 위로 그냥 지나가는 화면도 있었다.
마치 중국 천안문 사태 때 시민을 짓밟고 지나갔던 장갑차처럼...

영상 상영이 끝나고 다시 초반에 등장했던 형이 나와서 뭐라고뭐라고 하고, 실내에 있던 사람들이 매우 웅성 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 되어 버렸고, 내 자신도 특별히 인식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화려한 휴가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옛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덧1) 화려한 휴가가 작전명이 었다는 것은 이 영화로 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덧2) 당시 한계레 신문이 윤전기 구입을 위해서 주식을 한주당 5,000원씩 팔았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 때 아르바이트 두달치 월급을 모아서 주식을 샀었는데, 지금 그 주식이 어디 있는지 한번 찾아보야 겠다. 주식 값은 어떻게 되지?